상반기를 되돌아 보고 하반기 계획을 세워보기. 2020년 상반기를 간단하게 되짚어보면, 2월말-3월까지 훈련소를 다녀오는 계획이 잡혀있었고, 1-2월은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진행했다. 4-5월은 일과 이직준비를 병행, 6월은 기존의 일들을 마무리, 7월은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을 하고있는 중이다. 쉴틈없이 빠르게 지나간 반년이였다. 2020년 시작 당시에 세웠던 목표들을 얼마나 달성했고, 어떤 부분들이 부족했는지 정리하고 남은 2020년의 목표를 다시 세워보자!
2020년 목표를 되돌아 보기
2020년이 시작될 때, 크게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웠다.
- 꾸준히 공부하기 - 일주일에 논문 1~2편 지속적으로 읽기, PRML 공부하기
-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 글또 활동
-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기 - 연구자? vs 엔지니어?
- 건강 되찾기 - 훈련소 건강하게 다녀오기, 꾸준히 운동하기, 400km를 달려보기
- 개발 공부하기 - 사이드 프로젝트로 간단한 기능을 가진 웹/어플을 만들어보기
꾸준히 공부하기
일주일에 논문 1~2편 지속적으로 읽기: 7월까지 일주일에 논문 1~2편을 읽으려면 약 20~30편의 논문을 읽어야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세어봤을 때, 이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개인적인 관심이나 호기심으로 읽은 논문 보다는 업무에 관련되어(NLP 관련) 읽은 논문의 수가 훨씬 많았던 것은 조금 아쉽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긴 하지만, 남은 하반기에는 Vision이나 Graph Neural Net 등 조금 더 다양한 분야의 논문들을 읽어보고 싶다.
PRML 공부하기: 논문을 읽다보면 수학이나 통계적 기본기가 부족한 것 같다고 느꼈는데, PRML이 이 부분을 잘 체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잡았던 목표이다. 1장에 나오는 기본적인 확률/통계와 베이지안 정리까지 공부했는데, 다른 우선순위들에 밀려 거의 공부하지 못했고 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남은 하반기동안에도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진행하지 못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짧은 기간동안 집중해서 진행해보려고 한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글또 활동: 글또 다짐글에서 글또 활동을 통해 4가지 정도의 작은 목표와 내용들을 적었다. 철저히 망했다. 이 글을 포함해 2020년에 17개 정도의 글을 작성했고, 1~2주에 하나의 글 이상은 작성했기 때문에 “글을 꾸준히 작성하는 다관 만들기”는 달성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목표들은 달성하지 못했다.ㅜㅜ 최근 대화 시스템의 동향을 정리하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1~2개의 글만 작성했다. 글로 정리하려고 했던 기존의 대화시스템(XiaoIce, Gunlock 등)의 방향성은 2020년 상반기에 나왔던 Google의 Menna, Facebook의 Blender 등의 최신 대화 시스템과 많이 달랐고, 후자의 시스템들이 앞으로의 발전방향이라고 생각해서 전자에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이 가장 큰 실패의 요인인 것 같다. (이후에 GPT-3를 보면서 더욱 더 후자의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반기에는 조금 더 좋은 큰 주제를 잡아서 글을 작성하면서 나머지 목표들을 달성해 보려고 한다.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기
연구자? vs 엔지니어?: 이직 후기글 에서 정리 했듯이 앞으로는 엔지니어의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물론 Deep Learning/Machine Learning의 영역을 떠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논문들을 읽고 공부하겠지만, 앞으로는 모델을 실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향에 집중해서 서빙, 파이프라이닝 등 에 필요한 지식들(Docker, Kubernetes, Kubeflow와 이에 필요한 지식들)을 열심히 공부해보려고 한다.
건강 되찾기
훈련소 건강하게 다녀오기: 훈련소 기간과 대구,경북코로나 확산 기간이 겹쳐서 훈련을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다치고 싶어도 쉽지않은 상황?) 그래서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녀왔다!
꾸준히 운동하기: 4월쯤 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4~5번 이상 운동(헬스, PT, 러닝)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요즘은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실천할 예정이다.
400km를 달려보기: 목표를 정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부산 편도 거리 정도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400km를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어제 날짜로 400km를 달성했다!(뿌듯) 꾸준히 해서 올해안에 1000km를 달성하고 싶다.(가능할까..?)
개발 공부하기
사이드 프로젝트로 간단한 기능을 가진 웹/어플을 만들어보기: “개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어봤을 때, 개발자 분들이 가장 많이 해주신 조언이 “그냥 원하는 기능 가진 웹이나 어플 만들어보세요” 였다. 그래서 이 목표를 세웠는데, 시작도 못했다. 어떤 것을 만들어볼지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대단한걸 만들고 싶었을 수도..) 올해 말까지 꼭 시작은 해보려고 한다. 이 블로그 레이아웃은 jekyll 테마를 거의 그대로 따온건데, 기본 jekyll 레이아웃에서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보는 것을 고려해보고 있다.
2020년 하반기 목표 정하기
새로운 목표를 정하기 보다는 기존의 목표를 유지/수정/삭제 하는 방향으로 진행해보려고 한다.
- 꾸준히 공부하기 - 일주일에 논문 1~2편 지속적으로 읽기(유지),
PRML 공부하기(삭제) -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 글또 활동(유지 - 다음 기수를 할 수 있다면!)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기 - 연구자? vs 엔지니어?(결정!)- 건강 되찾기 -
훈련소 건강하게 다녀오기(달성), 꾸준히 운동하기(유지), (400km → 1000km)를 달려보기(수정) - 개발 공부하기 - 사이드 프로젝트로 간단한 기능을 가진 웹/어플을 만들어보기(유지)
글의 주제에 생각해봤는데, 요즘 관심이 있는 Multimodal Learning 쪽 논문들을 읽고 정리, 파이프라이닝 관련 공부한 내용 정리 등을 고민하고 있다.
마무리
글로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당시를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최근에 약간의 번아웃 느낌이 있었는데 목표를 재정비하니 다시 힘이 생가는 것 같다. 이제 글로 박제(?) 했으니 남은 2020년 하반기 동안은 위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